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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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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유엔 고문 특별보고관 “유엔, 가자에만 집착…인질 납치는 외면”

에드워즈, 英 텔레그래프 기고서 알바네세 등 비판…“구테흐스, 분쟁 중재 사명 실패”

앨리스 질 에드워즈 전 유엔 고문 문제 특별보고관의 인물 사진
앨리스 질 에드워즈 유엔 고문 문제 특별보고관. 사진=UN

ALL ISRAEL NEWS에 따르면 2022년 8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유엔 고문 문제 특별보고관을 지낸 앨리스 질 에드워즈는 19일(월)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칼럼에서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유엔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유엔이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통에 거의 전적으로 초점을 맞추면서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들에게 가한 고문과 학대의 증거는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에드워즈는 유엔이 인질 납치와 그 밖의 학대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해 중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스스로의 약속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0월 7일 학살 약 14개월 뒤 키부츠 크파르 아자를 방문해 인질 에밀리 다마리와 도론 슈타인브레허의 어머니인 맨디 다마리, 시모나 슈타인브레허를 만난 경험을 소개하며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스스로 되새기려 했다. 나는 모든 유엔 특별보고관이 해야 할 역할인 중립적 관찰자였다. 그러나 이 어머니들의 고통을 보며 인질 납치를 고문의 한 형태로 봐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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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즈는 하마스가 인질 영상을 이용해 인질 가족들을 통해 이스라엘을 압박한 점도 거론했다. 그는 인질 에비아타르 다비드가 납치범들이 그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말한 구덩이를 파도록 강요받는 영상을 예로 들었다. 에드워즈는 다비드가 억류 중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로 보였으며 영상에서 히브리어로 말하도록 강요받았다고 짚었다.

그는 이스라엘 인질에 대한 학대를 공식적으로 기록하지 않았다며 유엔 동료인 프란체스카 알바네세 팔레스타인 점령지 특별보고관과 림 알살렘 여성폭력 문제 특별보고관도 비판했다. 에드워즈는 “우리 대부분에게는 반박할 수 없는 증거가 계속 쌓이는데도 그들은 이를 부인하며 이 참상을 공식적으로 기록하지 않았다”며 “중립성과 독립성, 공정성이 신뢰받는 유엔의 초석인 만큼 가자·이스라엘 전쟁 동안 한쪽의 학대에만 집착적으로 초점을 맞춘 것은 유엔 스스로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강하게 느낀다”고 했다. 그는 과거 유럽 법정에서 팔레스타인 안보사범 수감자들을 변호하고 이스라엘군에게 차별받았다는 그들의 진술을 기록한 활동을 들어 자신의 공정성을 강조했다.

에드워즈는 전쟁 대응을 넘어 필수 사업에 대한 자금 부족 등 유엔 내부의 구조적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의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경비를 자비로 부담해야 했으며, 다른 특별보고관들은 개별 국가나 비정부기구(NGO)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자금 제공자가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문제들과 그 밖의 많은 문제에도 제도를 고치려는 의지는 거의 없어 보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공교롭게도 그가 유엔난민최고대표이던 시절 나의 상관이었다)조차 그렇다”며 “독립성은 이 직책의 강점이자 취약점이지만, 정치적 의제를 독단적으로 추구하는 데 남용되면 유엔 전체가 약해진다”고 썼다.

에드워즈는 차기 유엔 사무총장에게 국제 분쟁 해결에 더 적극적인 역할을 맡으라고 촉구하며 유엔이 창설 당시의 사명을 다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45년 유엔 창설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전쟁이 벌어지는 지금, 차기 사무총장은 더 단호한 역할을 맡아 실제로 주어진 권한을 더 많이 행사해야 한다”며 “내가 보기에 구테흐스는 국제 분쟁을 진정시키기 위해 효율적이고 공정한 중재자로 나선다는 유엔 본래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실패했다. 오늘날 전쟁의 책임을 그에게 돌릴 수는 없지만, 회의를 소집하는 것 말고는 영향력이 없는 듯 다소 운명론적인 태도를 취해 온 것은 실망스럽다”고 했다.

10월 7일과 인질 억류 기간에 자행된 성폭력을 기록하고 공식 인정을 받기 위해 활동해 온 이스라엘 변호사 아옐렛 라진 베트오르는 에드워즈의 비판을 환영했다. 그는 에드워즈의 “분명하고 정직하며 용기 있는 목소리는 하마스가 자행한 성폭력과 고문 피해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의무를 다하지 못한 유엔 인권 기구 내 다른 관계자들의 침묵 및 행태와 뚜렷이 대비된다”며 “에드워즈의 용기는 예외가 아니라 기준이 돼야 한다. 이제 유엔은 진정한 자기 성찰에 나서 관계자들의 책임을 묻고, 정치적 의제가 아닌 폭력 피해자들을 다시 활동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브릿지타임즈 편집부 edit@co-bridge.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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