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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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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러시아 외무장관 테헤란 회담…중동 불안 책임 美·이스라엘에 돌려

아라그치·라브로프,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강조…예멘 평화 로드맵 복귀 촉구

테헤란 회담에서 악수하는 이란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
악수하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이란과 러시아 외무장관이 테헤란에서 만나 양국의 전략적 공조를 과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테헤란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중동 지역의 긴장과 불안정의 근본 원인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있다고 비난하며 러시아와의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이란 국영 통신 IRNA가 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현재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 존재하는 불안정성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형태로 지속되고 있는 미국과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적 공격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규정했다. 이어 “미국과 시온주의자 정권의 공격과 경제 봉쇄가 우리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핵심 요인”이라고 주장하고, 팔레스타인·레바논·예멘 사태를 거론하며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집단학살과 시온주의자 정권의 위험한 지역 팽창주의는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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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장관은 이날 페르시아만, 서아시아, 코카서스, 유럽 지역의 안보 문제를 비롯해 이란-미국 간 협상과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라그치 장관은 “지역 문제에 군사적 해법은 없으며 외교와 정치적 수단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이란과 러시아 등의 공통된 견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 대통령이 서명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언급하며 “이란과 러시아의 관계는 더 넓고 깊은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성사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등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도 전쟁 국면에서의 양국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는 조약에 따른 의무를 다하고 있음을 행동으로 증명했다. 우리는 유엔에서 이란에 대한 침략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를 원칙적인 입장으로 저지해 냈고, 의료품과 식료품 등 인도적 지원 물자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거듭 언급된 바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이란과의 경제 및 투자 협정 이행을 포기할 의사가 전혀 없다”며 미국의 강력한 제재에도 경제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예멘 내전 문제와 관련해 “예멘 및 그 주변 상황에 대한 대화를 재개하는 것 역시 당연히 중요하다”며 “가장 이상적인 것은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가 마련한 평화 로드맵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로드맵이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아덴의 예멘 공식 정부와 안사룰라(후티 반군의 공식 명칭) 운동 양측 모두가 수용할 수 있었던 안이라며 외교적 해결을 거듭 촉구했다.

브릿지타임즈 편집부 edit@co-bridge.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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