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사우디 리야드 공항·동서 송유관 보복 타격 주장
사우디 "메카 인근에 요격 미사일 잔해"…후티 "성지는 공격 안 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과 핵심 에너지 인프라인 동서 원유 송유관을 타격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군사 대변인은 성명에서 사우디 본토 전역의 7개 주요 군사·산업 시설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리야드 공항과 동서 송유관 외에 홍해 연안 얀부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시설, 라비그 정유소, 동부 담맘의 킹파드 국제공항, 남부 나즈란 공항, 하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가 대상에 포함됐다. 모두 후티가 그동안 꾸준히 공격해 온 곳이다.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서는 지난 10일 후티의 미사일 공격으로 13명이 숨졌고, 사우디의 석유 수출 우회로인 동서 송유관은 지난달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사리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지난 24시간 동안 (예멘)수도 사나와 해방된 지역의 민간 인프라를 겨냥해 100여 차례의 공습을 가해 수십 명의 순교자와 부상자를 낸 사우디의 잔혹한 침략에 대한 대응”이라며 “교전 악화 이후 현재까지 우리나라를 향한 사우디의 공습과 미사일 공격은 총 3천123회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작전은 사우디 영토 깊숙한 곳까지 계속될 것이며, 침략이 멈추고 포위망이 해제될 때까지 봉쇄에는 봉쇄로, 확전에는 확전으로 대응하는 공식을 성립시키며 사우디 적군의 집결지를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우디 당국은 리야드 공항과 동서 송유관, 얀부 등의 피격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메카주의 고원 도시 타이프와 얀부를 겨냥한 후티의 탄도미사일 2발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민방위청은 요격된 미사일 잔해가 이슬람 최대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 지역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당국은 “미사일 파편이 메카의 와디 무가마스에 떨어졌으며 제다, 타이프, 라비그 지역 등지에도 잔해가 낙하했다”고 설명했다.
후티는 곧바로 성명을 내고 메카와 메디나를 공격하지 않았다며 자신들의 작전은 “사우디 석유 시설과 군사 기지를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후티는 이와 별도로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예멘 정부의 임시 수도 아덴에 있는 사우디군 통제 하의 해군 기지와 알나스르 군사 기지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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