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동 4개국 대사관 인력 감축…”이란 암살 음모 진전”
요르단·레바논·카타르·UAE 대사관 '제한 운영'…사우디 출국령 이어 긴장 고조

미국 정부가 미국인에 대한 이란의 위협 정보를 입수하고 요르단, 레바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주재 대사관 인력을 줄이고 있다고 AP통신과 악시오스 등 미 매체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가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제이 클레이턴 미 국가정보국장은 이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이란이 미국인 인력을 겨냥하려는 노력을 상당히 강화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알렸다.
클레이턴 국장은 “이란이 미국 시민을 상대로 꾸미는 치명적 음모는 중동과 일부 다른 국가 모두에서 상당히 진전된 단계에 이르렀다”며, 루비오 장관이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직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의 기밀 등급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표적이나 중동 바깥의 대상국, 계획의 성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악시오스는 이를 ‘이란의 암살 음모’로 평가했다.
미국 정부 관리 3명은 AP에 이란과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의 위협이 이번 인력 감축과 관련 있다고 말했다. 해당 대사관들은 이미 인력을 줄인 ‘제한 운영’으로 전환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대사관의 비필수 미국인 직원과 가족에게 출국령을 내렸다. 인력을 감축 중인 4개 대사관은 아직 출국 대상은 아니다. 국무부는 최근 중동 내 대사관 인력 감축을 발표하면서 후티 반군만 이유로 들었을 뿐, 이란이 미국인을 직접 겨냥한다는 위험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었다.
인력 감축 대상 4개국은 이번 이란 전쟁에서 이란의 집중 공습을 받았거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격렬하게 교전한 곳(레바논)이다. 다만 미국 관리들은 이번 감축이 미국·이스라엘의 새로운 대이란 공격 가능성과 관련 있다는 주장은 강하게 부인했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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