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총격 사건 뒤 헤브론 작전…주민 1천500명 쫓겨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집단 처벌"…국제사회 개입 촉구

팔레스타인 남성들의 총기 난사로 사상자가 발생한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에서 이스라엘군이 대규모 군사 작전을 펼치면서 팔레스타인 주민 1천500명가량이 거주지에서 쫓겨났다.
팔레스타인 관영 와파 통신 등에 따르면 헤브론 주지사는 24일(현지시간) 전날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군의 작전으로 이미 200가구 이상, 약 1천500명이 자택에서 쫓겨났다고 밝혔다. 유세프 알자바리 헤브론 시장은 이스라엘군이 시내 2개 지역에서 2천500명을 추가로 이주시키려 한다고 전했다.
헤브론 당국은 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란민 지원을 위한 위기관리위원회를 꾸렸지만, 수십 가구는 전날 밤을 길거리에서 보내야 했다.
이번 작전은 헤브론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괴한의 총격으로 이스라엘군 병사 2명이 숨진 지 하루 만에 단행됐다. 이스라엘군은 사살된 용의자들이 살던 건물을 철거하고 인근에서 배후 세력 등을 찾는 수색 작전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주민 강제 이동에 대한 즉각적인 논평은 피했으나, 이번 작전이 “테러리스트들이 활동한 지역에 국한된 집중적이고 제한적인 조치”라며 며칠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 지역 주민들이 신문과 보안 검색을 거친 뒤 지정된 3개 출구로만 빠져나갈 수 있으며, 검문 중 의심스러운 정황이 발견되면 보안군에 연행돼 조사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강하게 반발했다. 후세인 알셰이크 자치정부 부수반은 이번 작전을 집단 처벌이라고 비난하며 “전체 국민이 집단 처벌 정책의 인질이 되어서는 안 되며, 민간인의 고통이 책임 규명 없이 넘어가서도 안 된다”고 국제사회의 개입을 호소했다.
자치정부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강제 이주와 파괴 범위를 확대하려는 위협에 맞서기 위해 국제사회가 단순한 규탄을 넘어 실질적이고 억지력 있는 조치를 시급히 취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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