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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부세력’ 시위 악용 경계…美·이스라엘 배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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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확산한 이란 시위 현장 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 당국은 열흘 넘게 이어지는 경제난 항의 시위에 미국이나 시리아 등 적대적인 외부 세력이 개입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7일(현지시간) 이란 IRNA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각료회의에서 “국민의 시위를 다른 이들이 악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파테메 모하제라니 정부 대변인이 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또 전날 이란 남서부 일람주(州)에서 군경이 시위대를 체포하려 병원을 급습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어떤 시위라도 의료 부문에 피해를 주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아미르 하타미 이란군 참모총장은 “시위는 어느 나라에서든 정상적이고 자연스로운 일이지만, 짧은 시간 내에 폭동으로 변질되는 것은 이례적이고 비정상적인 일”이라며 “적들이 계획한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하타미 참모총장은 이란의 숙적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해 “이란군의 대비태세는 이전보다 훨씬 강하다”며 “적이 실수한다면 우리는 더 단호히 대응해 어떤 침략자라도 제압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흐세니 에제이 이란 사법부 수장은 경찰 지휘관과 회의하며 “적들은 폭동 가담자들을 은밀하게, 또 공개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정부의 우선순위는 불안을 조장하는 배후 세력을 파악해 추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IRIB 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이란 사법당국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에 협력한 간첩 알리 아르데스타니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고 반관영 메흐르통신이 전했다.

아르데스타니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사드에 포섭됐으며 이후 암호화폐를 대가로 사진과 인물 정보 등을 수집해 넘겼다는 것이다.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HRANA)는 지난달 28일 시작된 시위로 전날까지 시위대 34명과 경찰 2명 등 최소 36명이 사망했으며 2천76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란 #시위 #이스라엘 #브릿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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