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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권력승계에 선 긋는 트럼프…“하메네이 아들 불가, 쿠르드 공격은 찬성”

차기 지도자 선출 개입 의지 시사…강경 후계 등장 시 재전쟁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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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즈타바 하메네이[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 후계 문제에 직접 개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중동 정세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하메네이 가문의 세습 가능성을 강하게 비판하는 동시에 쿠르드 세력의 이란 공격 가능성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언급해 긴장이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와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후계 문제와 관련해 “나는 그 임명에 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사람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아들(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후계자로 거론되는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그들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며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량급”이라며 지도자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 기존 반미 노선을 이어갈 강경 지도자가 등장할 경우 미국이 “5년 안에 다시 전쟁을 벌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도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 “아버지가 그 자리를 물려주지 않은 이유는 그가 무능력하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 국민과 협력해 핵무기 없이 국가를 재건할 수 있는 지도자가 등장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기관인 전문가회의가 모즈타바를 후계자로 선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56세인 모즈타바는 혁명수비대와 정보기관 내에서 영향력이 큰 강경파 인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권력 구도와 관련해 “현재 이란 내부에도 더 온건한 인물이 있을 것”이라며 내부에서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쿠르드족의 이란 공격 가능성에 대해 “그들이 그렇게 하려는 것은 훌륭한 일”이라며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공중 지원 등 군사적 지원을 제공할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쿠르드족은 이란과 이라크, 튀르키예, 시리아 등 여러 국가에 걸쳐 분포한 민족 집단이다. 이들이 이란과 무력 충돌에 나설 경우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란 군사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평가도 내놓았다. 그는 “이란은 해군도 공군도 없으며 공중 감시 능력도 대부분 파괴됐다”며 “레이더는 무너졌고 군대는 초토화됐다. 그들에게 남은 것은 용기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권 붕괴 이후 쿠바 역시 비슷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쿠바도 무너질 것”이라며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향하던 석유 공급을 차단하면서 쿠바가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쿠바 정부가 현재 미국과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에서 이란 권력 승계 문제와 외부 군사 압박이 동시에 부상하면서 지역 정세가 또 한 번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작권자(c) 브릿지타임즈.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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