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외교부 고위 인사가 베이징 주재 이란대사관을 찾아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해 공식 조의를 표했다. 중동 전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은 외교적 애도와 함께 중동 정세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6일 먀오더위 부부장(차관)이 전날 베이징 주재 이란대사관을 방문해 중국 정부를 대표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사망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지난 1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사망했다고 발표한 뒤 40일간의 전국 추도 기간과 일주일간의 공휴일을 선포한 상태다.
주중 이란대사관은 중국 사회에서 확산된 지지 움직임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현재 단계에서는 금융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사관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성명에서 “문명적이고 정의로운 중국 인민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많은 중국 시민이 인도주의적 정서에 따라 정의를 선택하고 이란 국민과 함께 서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규탄했다”고 말했다.
다만 대사관은 “국가 역량에 대한 신중한 평가에 따라 현 단계에서는 중국의 우호 단체나 개인으로부터 금융 지원을 받을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상황이 변해 실제 지원이 필요해질 경우 별도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입장은 최근 중국 인터넷과 일부 시민사회에서 이란 민간인을 돕자는 모금 움직임이 나타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 SNS에서는 이란 지원을 위한 후원 계좌 공유와 연대 메시지가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중동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움직임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자이쥔 중동문제 특사를 조만간 중동 지역에 파견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외교적 대응을 모색할 계획이다.
중국이 공개적으로 애도를 표하는 동시에 외교 특사 파견을 준비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이후 격화된 중동 정세에서 중국의 외교적 역할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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