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방공 무기와 요격 미사일 생산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유럽이 더 이상 미국의 군사 지원에만 의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는 판단도 함께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EU 방위·우주 담당 집행위원은 6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럽은 방공 무기와 요격 미사일 생산을 훨씬 더 빠르게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은 걸프 국가들, 자국 병력,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동시에 충분한 미사일을 제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유럽이 자체적인 방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빌리우스 집행위원은 특히 유럽이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발언은 중동 분쟁의 여파가 유럽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최근 EU 회원국이자 올해 상반기 EU 순회의장국인 키프로스의 영국 공군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유럽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응해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은 키프로스에 해군 병력을 파견하기로 하는 등 중동 위기에 점차 깊이 관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역시 EU가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방어할 수 있도록 걸프 국가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장비 공급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드론 요격 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생산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동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이 보복 공격을 확대하면서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해 걸프 지역 공항과 정유시설 등 주요 기반 시설을 공격하고 있어 지역 전체가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처럼 중동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유럽이 군사 생산 능력과 방공 체계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EU 내부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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