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 군 수뇌부가 무더기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1일 이란 정예군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모하마드 파크푸르 총사령관이 전날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혁명수비대는 지난해에도 전임 총사령관을 잃은 데 이어 다시 수장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IRNA는 또 압돌라힘 무사비 이란 공화국군 총참모장의 사망도 공식 확인했다.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과 최고지도자 군사고문 알리 샴카니 역시 이번 공격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사망 당시 국방위원회 회의에 참석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IRNA는 추가 ‘순교자’ 명단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밝혀 국방·안보 고위 인사의 추가 피해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별도 성명을 통해 “이란 테러 정권의 국방 지도부 40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무사비 총참모장이 이스라엘을 향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휘했다고 언급하며 공습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스라엘 측 설명에 따르면 첫 공습 당시 테헤란 여러 지점에 모여 있던 고위 지휘관 7명이 즉각 사망했고, 이후 추가 공습을 통해 피해 규모가 확대됐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해당 회의 일정과 위치를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으며, 공습 시점을 토요일 대낮으로 정밀 조율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정보전과 정밀 타격 능력이 결합된 작전이었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이란 군 지휘부의 대규모 공백은 단순한 인사 손실을 넘어 전략 체계의 연속성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혁명수비대와 정규군 지휘라인이 동시에 타격을 입으면서 이란 내부의 권력 재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동시에 보복 수위가 더욱 고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동은 지금, 지도자 한 사람의 죽음을 넘어 지휘 체계 자체가 흔들리는 국면에 들어섰다. 공습의 여파는 군사적 충돌을 넘어 정치적 재편과 역내 세력 균형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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