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각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력 증강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을 겨냥한 잠재적 공격 옵션을 여전히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숨죽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에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군사적 선택지도 열어둔 상태다.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주시하며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 안보 관계자들은 미국의 공습만으로 이란 정권을 완전히 붕괴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며, 대신 주변국을 위협하는 핵심 수단인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우선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목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광범위한 공습부터 핵시설을 겨냥한 제한적 특공대 작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군사 선택지 목록을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회담 내용을 잘 아는 미국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대통령이 이란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려 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에도 열려 있다는 뜻을 동시에 밝혔으며, 지역 동맹국들은 이란과의 중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대변인 애나 켈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의 최고사령관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관련해 여러 선택지를 갖고 있다”며 “대통령은 어떤 조치도 필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지만, 이란 정권은 너무 늦기 전에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터키, 카타르,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대표들은 지역 안정을 해치는 것으로 여겨지는 분쟁을 막기 위해 노력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아제르바이잔은 이란 공격에 자국 영토나 영공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미군이 고려할 수 있는 공격 옵션은 목표에 따라 다양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대규모” 옵션 가운데 하나로 전국에 걸친 정권 및 이란혁명수비대(IRGC) 시설을 파괴하는 대규모 폭격 작전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보다 제한적인 선택지로는 초기에는 상징적 목표물에만 폭격을 가해 정권을 압박하고, 필요에 따라 공습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이란이 핵 프로그램 해체에 동의하도록 압박하는 방식이 언급됐다.
관계자들은 다른 대안으로 이란 은행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나 제재 강화를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또 다른 선택지로, 지난해 ‘미드나잇 해머 작전’에서 피해를 입지 않은 핵시설 관련 부품을 파괴하기 위해 미군 특공대를 핵시설에 투입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아울러 정권 관련 시설과 군사 목표물을 겨냥한 작전은 정권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이란 내부 세력이 고령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상대로 쿠데타를 일으킬 여지를 만들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요일 상원 청문회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바로 이런 시나리오를 언급하며, 정권 내부의 권력 분배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만약 이란의 최고지도자와 정권이 무너진다면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단순하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아주 오랫동안 유지돼 온 체제인 만큼,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매우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 안보 체계는 미국의 작전에 대한 이란의 보복으로 이스라엘 도시들이 주요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방어·공격 능력을 강화해 왔다. 이란 고위 관리 알리 샴카니는 미국이 공격할 경우 “텔아비브의 심장부”를 공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위협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관리들은 채널12 뉴스에 “미국의 어떤 행동도 이란 정권을 단번에 무너뜨리기는 어렵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집중 타격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채널12는 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목요일 예루살렘에서 ‘기밀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고위급 안보 협의에서도 이란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고위 관료는 로이터 통신에 “정권을 무너뜨리려면 지상군 투입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하메네이가 암살되더라도 이란에는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외부 압력과 조직적인 국내 반대 세력이 결합돼야만 정권을 효과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NYT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미국에 이란의 탄도미사일 기지에 대한 추가 공습 동참을 압박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 정권이 지난 6월 12일 전쟁 이후 관련 기지를 재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방위군(IDF) 정보국장 슐로미 빈더 소장은 이번 주 백악관 관계자들과의 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악시오스(Axios)는 빈더 소장이 미국이 요청한 특정 목표물에 대한 정보를 지참했다고 보도했다.
* 본 기사는 All Israel News의 기사(영문)를 요약하고 한국어로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