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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향후 5년간의 국정 노선을 설정할 9차 당대회를 2월 하순 개최한다고 8일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로 당 제8기 제27차 정치국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정치국은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를 2026년 2월 하순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개회할 데 대한 결정서를 전원 찬성으로 채택하였다”고 밝혔다.
당초 유력시됐던 2월 초중순보다는 다소 늦은 시점으로, 구체적인 개회일은 발표되지 않았다. 중요 명절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 16일)을 기념한 뒤 당대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치국 회의에서는 노동당 9차 대회 대표자 자격 심의 및 집행부·주석단·서기부 구성안, 당대회에 제출할 문건 등의 안건도 논의, 가결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당대회 준비위원회의 해당 분과들이 당대회 준비사업을 각방으로 실속있게 추진해 온 데 대하여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당대회의 성과적 보장을 위한 원칙적 문제들과 세부적인 과업”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회의는 김정은 위원장 위임에 따라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집행했으며 박태성·최룡해 등 정치국 상무위원, 리일환·박정천·김덕훈·최선희·노광철·정경택·리영길 등 정치국 위원들과 후보위원들이 참석했다.
고령(78세) 등을 이유로 2선으로 물러났을 것으로 여겨졌던 리병철 당 군수정책담당 총고문도 회의 테이블서 포착돼 정치국원 자리를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당대회에 참가할 대표자를 뽑는 절차도 마무리하는 등 당대회 개최를 위한 실무적 절차를 사실상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각 도(직할시)당과 내각, 인민군, 사회안전성, 철도성 당위원회를 비롯한 당조직 대표회를 열어 당대회에 보낼 대표자를 선출하고 방청자를 추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기층 당조직 총회와 시·군당 대표회를 통해 도당 대표회로 보낼 대표를 뽑았다. 이어 상급 조직인 도당 대표회에서 당대회에 참가할 최종 대표자를 선출한 것이다.
당이 모든 국가기관을 영도하는 체제의 북한에서 당대회는 최상위의 의사결정 기구다.
이번 9차 당대회에서는 2021년 8차 당대회 이후 5년간의 성과를 결산하고 향후 5년간의 대내·대외 정책의 방향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대남·대미 등 대외 정책에서 어떤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의 독자적 지배체제 공고화를 위해 그에게 새로운 정치적 위상이 부여될지도 관심이다.
일각에서는 할아버지 김일성이 지녔던 주석직 부활 가능성을 제기한다. 다만 주석이 당 직책이 아니라 국가직이라는 점에서 실제 결정이 내려져도 당대회가 아닌 후속 최고인민회의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자력갱생, 도농격차 해소 등을 위한 경제정책 윤곽도 드러날 전망이다.
북한은 최근 지방공장 및 병원, 봉사소 착공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 7일에도 황해북도 신평군과 평안북도 선천군에서 착공식이 열렸다. 당대회를 앞두고 역점 사업인 지방발전 분야에서 최대한의 가시적 성과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당대회 전까지 평양 화성지구 4단계 살림집 준공 등 남아 있는 치적사업을 마무리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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