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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스라엘 공습에 이란·헤즈볼라 맞불, 유가 1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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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피어오르는 두바이 국제공항 2026년 3월 1일 일요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국제공항이 폐쇄된 가운데 에미레이트 항공기들이 계류장에 세워져 있다. 그 뒤로 이란의 공격으로 발생한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며 중동 전역으로 전선이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전면전에 가세하면서 사실상 미국·이스라엘 대 이란 및 대리세력 간 충돌 구도로 비화했다.

로이터 통신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일 새벽부터 이란 수도 테헤란 곳곳에서 폭발음이 이어졌고, 이스라엘군은 테헤란 전역의 표적에 대한 대규모 추가 공습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도 이란의 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대를 선제 타격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작전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이란은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시설을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반격을 이어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레인에 위치한 미 해군 5함대 기지를 향한 미사일 발사도 있었다고 이란 국영방송이 전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 3명이 전사하고 5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발표됐다. 이번 작전에서 미군 사망자가 공식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연설에서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군사 행동을 지속하겠다”며 보복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뉴욕타임스와의 통화에서 작전이 “4~5주간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는 내용도 연합뉴스를 통해 전해졌다. 반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를 이끄는 알리 라리자니는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항전 방침을 재확인했다.

전선은 레바논과 걸프 지역으로도 번졌다. 헤즈볼라는 이란 최고지도자의 “순교”에 대한 보복이라며 로켓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레바논 내 무기 저장 시설과 주요 인사들을 겨냥한 공습으로 대응했다. 양측의 대규모 충돌은 2024년 11월 휴전 이후 처음이다.

쿠웨이트 주재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도 연기가 목격됐고, 키프로스의 영국군 아크로티리 기지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은 긴급 회의를 열고 이란의 공격을 규탄하며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제 충격도 가시화되고 있다. 연합뉴스가 로이터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장중 10% 가까이 급등하며 배럴당 80달러 선에 근접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시장을 자극한 결과다. 해협 인근에는 유조선들이 대기 상태로 늘어서 있으며, 보험 인수 거부 사례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식시장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유럽과 아시아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항공·은행 등 경기 민감 업종이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반면 에너지 기업과 방산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단기적 혼란에 그칠지, 장기적 오일쇼크로 이어질지가 향후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의 하늘에는 사흘째 포연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군사적 계산과 정치적 의지가 맞물리며 확전의 문턱은 낮아졌다. 전쟁이 단기간 내 통제될지, 아니면 세계 경제의 구조적 불안을 다시 깨울지, 국제사회는 불확실성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저작권자(c) 브릿지타임즈.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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