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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공격 땐 함께 싸운다”…파키스탄, 이란전 참전 가능성 언급

상호방위협정 근거 첫 공개 경고…중동 전쟁에 핵보유국 변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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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격 받은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정유시설[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파키스탄이 사우디아라비아 방어를 위해 전쟁에 참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슬람권 유일의 사실상 핵보유국인 파키스탄까지 분쟁에 얽힐 경우 전쟁의 규모와 파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이샤크 다르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최근 발언에서 “이란이 사우디를 공격할 경우 양국 간 방위협정에 따라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범아랍권 매체 뉴아랍(The New Arab)은 5일 이 발언이 사우디와의 상호방위협정 이행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키스탄과 사우디는 지난해 9월 상호방위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에는 한 국가가 공격을 받을 경우 다른 국가도 동일하게 공격을 받은 것으로 간주하고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다르 장관은 지난달 28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도 사우디 공격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이란 측이 사우디가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당 협정은 아직 실제 군사 행동으로 이어진 적은 없다. 뉴아랍에 따르면 최근 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세력과 국경 충돌을 벌이고 있음에도 사우디는 군사 개입을 하지 않았다.

현재 파키스탄과 아프간 탈레반 간 충돌은 파키스탄탈레반(TTP) 문제에서 비롯됐다. TTP는 아프가니스탄을 근거지로 활동하며 파키스탄 내 테러 공격을 이어온 무장단체다.

파키스탄의 이번 발언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걸프 지역 공격을 확대하는 상황 속에서 나왔다.

실제로 사우디 수도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은 드론 공격으로 화재 피해를 입었고,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정유시설이 있는 라스타누라 단지도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은 사우디 방공망에 의해 대부분 격추된 것으로 전해졌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 사우디와 “전면적 연대”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다만 사우디는 아직 직접적인 군사 보복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라스타누라 시설이 재차 공격을 받자 사우디는 이란에 대한 즉각적인 보복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공격이 계속될 경우 영토와 국민, 핵심 에너지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에는 이란 미사일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파편으로 파키스탄 국적자 1명이 사망한 사건도 발생했다.

파키스탄과 이란의 관계는 역사적으로 협력과 충돌을 반복해왔다. 2024년 1월에는 양국이 서로 국경 지역을 공습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지만 이후 긴장을 완화하고 발루치 분리주의 무장조직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동 전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사우디 방어를 명분으로 파키스탄이 개입할 경우 분쟁은 단순한 지역 충돌을 넘어 이슬람권 내부의 대규모 군사 충돌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저작권자(c) 브릿지타임즈.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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