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30일, 이란의 최고 성직자들이 트럼프·네타냐후에 대해 ‘신의 적(enemies of God)’으로 규정하는 파트와(이슬람 종교법령)를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이들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위협하거나 모욕하는 자는 모두 ‘무하리브’(신과 싸우는 자)로 간주하며, 그 피는 “헛되이 흘리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협력은 금지, 보복은 정당”…전 세계 무슬림 향한 의무 규정
이 파트와는 이란 최고지도자실이 직접 제기한 종교 질의(이스트프타)에 따라, 시아파 최고 성직자인 나세르 마카렘 시라지 아야톨라가 발행했다. 그는 “이슬람 공동체와 그 종교적 권위를 위협하는 개인이나 국가에 대한 모든 협력은 하람(금지된 행위)”이라며, 무슬림 모두에게 그러한 적에게 “후회하게 만들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라지 외에도 노우리 하메다니 및 알리 아크바르 하에리 아야톨라도 비슷한 내용의 파트와를 발행했다. 이들 모두 하메네이에 대한 위협은 곧 이슬람 그 자체에 대한 공격이며, 해당 행위는 사면될 수 없는 죄라고 천명했다.
이슬람 법학에서 ‘무하리브’는 신 또는 예언자에 대항하는 자를 뜻하며, 법적 처벌이나 살해가 정당화될 수 있는 극단적 용어다. 이러한 언어가 서방 지도자를 향해 공개적으로 사용된 것은 이례적이다.
배경은 트럼프의 “암살 직전 발언”…국제사회 긴장 고조
이번 파트와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 했으나, 자신이 이를 중단시켰다”고 발언한 뒤, 이란 종교 당국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하메네이가 어디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고, 치욕적인 최후를 피하게 해주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발언은 이란 내에서 즉각적으로 정치적 도발로 해석됐고, 성직자들의 종교적 대응을 촉발시켰다. 이는 종교와 정치가 결합된 이란 체제 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란 외 시아파는 ‘독립적 아야톨라’ 따를 수도
기사 말미에는 이란 외부의 시아파 무슬림들은 반드시 이란 내 아야톨라를 따를 필요는 없다는 점도 언급되었다. 이는 이란의 파트와가 글로벌 시아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음을 암시하지만, 국내에서는 사실상 강제력이 있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이슬람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는 ‘아야톨라’ 칭호를 사용하지만, ‘대(大)아야톨라’ 지위가 아니므로 자체적으로 파트와를 발행할 권한은 없다. 이에 따라 이란은 외부 아야톨라에게 종교적 권위를 의존하고 있다.
© 원문 저작권: All Israel News / 기사 요약 및 재구성: 브릿지타임즈 | 본 기사는 공정 사용 원칙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저작권자(c) 브릿지타임즈,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란파트와 #하메네이암살위협 #시아파아야톨라 #트럼프네타냐후경고 #무하리브 #브릿지타임즈국제 #트럼프·네타냐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