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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쿠르드 개입 원치 않는다”…이란 전쟁 확전 경계

기존 찬성 발언서 입장 선회…“이미 충분히 복잡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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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라웨어 공군기지 도착한 미군 장병 유해[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르드족의 전쟁 개입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앞서 쿠르드 세력의 이란 공격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에서 방향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미군 장병 유해 귀환식에 참석한 뒤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쿠르드족이 개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쿠르드족이 개입하지 않아도 전쟁은 이미 충분히 복잡하다”며 “그들이 개입할 의사가 있지만 나는 그들에게 개입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쿠르드족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발언은 불과 며칠 사이 정책 방향이 바뀐 것으로, 전쟁의 확전을 피하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쿠르드족은 튀르키예와 이라크, 이란, 시리아 등에 걸쳐 약 3천만∼4천만 명이 거주하는 세계 최대의 무국가 민족으로 독립 국가 또는 자치 지역을 오랫동안 추구해왔다. 이들의 군사적 개입이 현실화될 경우 분쟁이 지역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이후 이란의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전쟁이 끝난 뒤에도 이란의 지도 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말할 수 없지만 아마도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란 대통령이 걸프 국가들에 사과하고 공격 중단을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그것은 사실상 항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은 합의를 원하지만 우리는 합의를 모색하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하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러시아가 이란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징후는 보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 도버 공군기지에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사망한 미군 장병 6명의 유해 귀환식에 참석했다. 그는 행사 이후 “이런 일은 언제나 매우 슬픈 일”이라며 전사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은 전선 확대는 경계하면서도 이란에 대한 군사 압박은 유지하는 복합적인 전략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저작권자(c) 브릿지타임즈.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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