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아일랜드, 슬로베니아가 주도한 이스라엘 제재 시도가 유럽 내 이스라엘 우호국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가자지구 전쟁을 이유로 이스라엘과 EU 간 협정 중단까지 요구했던 이번 외교적 시도는 독일, 헝가리, 그리스 등 8개국의 반대로 표결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다.

유럽 외교전에서 승리한 이스라엘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번 표결을 앞두고 우호국들과의 긴밀한 외교 전략을 전개했다. 외무장관 기디온 사아르는 독일,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등 유럽 내 주요 우방들과 사전 협의를 진행했고,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카야 칼라스와도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자국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을 제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예루살렘 외교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한 달 전 논의됐던 사안보다 훨씬 더 중요한 외교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하마스=이란’ 강조한 이스라엘의 전략
이스라엘은 이란과 하마스 간의 긴밀한 연계를 외교전의 핵심 논리로 삼았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최근 이란 콤(Qom) 시에서 공습을 통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 사에드 이자디를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이자디는 IRGC 내 ‘팔레스타인 군단’ 수장으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학살 공격을 사전에 알고 있던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이란-이스라엘 간의 전면전 가능성이 높아지자, 유럽 각국은 가자지구 인도적 위기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이란 정권의 위협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하는 분위기로 기울었다.
독일 총리 “이란 핵은 전 세계 위협”
독일은 이번 사안에서 가장 강력한 이스라엘 지지국으로 부상했다. 연방하원 연설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란 핵 프로그램은 유대 국가뿐 아니라 유럽과 전 세계를 위협한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공격으로 이란 핵시설이 영구적으로 무력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란 원자력청장은 “핵 프로그램을 재건하겠다”고 즉각 반발하며 중동 긴장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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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All Israel News의 기사(영문)를 요약하고 한국어로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원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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