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며 가자지구 내 인질 문제는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하지만 인질 가족들은 “53명의 생명이 여전히 가자에 있다”며, 정부에 즉각적인 구출 작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질 문제는 여전히 국가적 의제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전면화되면서, 한때 정치와 사회 담론의 중심이었던 인질 문제는 점점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그러나 가자지구에는 여전히 53명의 인질이 살아있다. 이들은 620일이 넘는 시간 동안 극한의 생존 모드에 놓여 있으며, 가족들은 이들의 존재가 다시 국가적 우선순위로 올라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알론 님로디는 납치된 군인 타미르 님로디의 아버지로, “이란 공격 이후 인질 문제는 더 이상 우선순위가 아니게 됐다. 하지만 이들은 오늘 귀환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이들을 향한 깊고 즉각적인 책임이 있다”고 호소했다.
“우리는 그들을 포기하지 않을 것”
지난 ‘시프트 101’ 온라인 회의에서 마카비트 마이어는 “토요일 아무도 구하러 가지 못했다는 사실과 현재 벌어지고 있는 가상의 작전 사이의 간극이 우리를 괴롭힌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전쟁이 아닌 리더십이다.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옴리 미란의 아내 리시 미란은 “우리는 그들을 기억하고, 상기시키고, 요구해야 한다. 그것은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납치된 군인 님로드 코헨의 어머니 비키는 “저는 어머니입니다. 아들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모두를 함께 데려와야 할 순간입니다”라고 말했다.
“전쟁 와중에도 생명은 우선이다”
인질 구호 활동가 이타마르 엘로이는 “만약 조종사가 이란 상공에서 포로가 된다면, 그 역시 이렇게 잊혀질 것인가?”라고 정부에 강하게 반문하며, 전쟁 중에도 생명의 가치는 우선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스라엘이 이란의 텔레비전 스튜디오를 공격했다는 보도를 들었다. 작전 첫 주의 핵심 목표가 과연 방송국일 수 있는가? 혹시 정부는 우리에게 말하지 않은 또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닌가”라는 의문을 던졌다.
가족들과 활동가들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전쟁 중이라도, 53명의 인질을 되찾는 일은 지금 당장 이뤄져야 할 국가적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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