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한 대이란 군사작전이 일주일을 넘기며 전장의 양상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군사적 충돌은 계속 확대되는 가운데, 외교 무대에서는 전쟁을 멈추려는 중재 움직임도 처음으로 언급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6일(현지시간) 대이란 군사작전이 시작된 이후 이란 선박 43척을 훼손하거나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은 지난달 28일 개시된 이후 현재까지 이란 군사 인프라 전반을 겨냥해 진행되고 있다.
미군은 작전 기간 동안 이란군 지휘·통제센터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합동 본부, 공군 본부, 통합 방공망, 탄도미사일 기지, 해군 선박과 잠수함, 대함 미사일 기지 등 약 3천 개 표적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는 전략폭격기와 스텔스 전력, 정찰기, 무인기 등 미군의 다양한 첨단 전력이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작전에 투입된 전력에는 B-1 폭격기와 B-2 스텔스 폭격기, F-15·F-16 전투기, F-22와 F-35 스텔스 전투기, A-10 공격기, 전자전 항공기 EA-18G,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MQ-9 리퍼 무인기 등이 포함됐다. 해상과 지상에서도 항공모함 전단과 유도미사일 구축함, 고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 패트리엇과 사드(THAAD) 미사일 방어체계 등이 동원됐다.
중부사령부는 이 밖에도 “열거할 수 없는 특별한 역량이 작전에 투입됐다”고 밝혀 비공개 전력이나 특수작전 요소가 동원됐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처럼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외교적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부 국가들이 종전을 위한 중재 시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역내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국가의 존엄과 주권을 지키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재 논의가 이뤄지더라도 이란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먼저 공격을 시작했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하지만 협상이 실제로 시작될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이란과의 합의는 사실상 완전한 항복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강경 노선을 유지했다.
전선에서는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바레인과 카타르, 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의 미군 시설을 겨냥한 공격도 이어졌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군은 이란 군사시설을 겨냥한 추가 공습을 실시하며 테헤란과 곰 지역의 산업·군사 시설을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스라엘군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와 남부 시돈 지역에도 공습을 가했다. 전쟁이 이란 본토를 넘어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 규모가 초기보다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개전 첫날 약 90발이 발사됐던 미사일은 최근 하루 약 20발 수준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전쟁은 여전히 불확실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전장에서의 공세는 거세지고, 외교 무대에서는 아직 희미한 중재의 기미만 보인다. 중동의 밤하늘을 가르는 전투기의 굉음 속에서, 평화를 향한 작은 문이 열릴 수 있을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저작권자(c) 브릿지타임즈.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