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교도소에 몸 담았던 김영식 소장은 은퇴 후 다시 교도소를 찾았다. 아시아 최초의 기독교 민영교도소 ‘소망교도소’에서 그는 단지 교도관이 아니라 복음 전도자로 수용자들의 이름을 불러주며 ‘한 사람의 회복’을 위해 오늘도 눈물로 씨를 뿌리고 있다. 그의 사명은 끝나지 않았다.

“어머니가 계셨던 교도소, 제가 소장이 되어 돌아갔습니다”
김 소장의 사명은 그리 간단한 직업 선택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그의 어린 시절,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 밀주를 만들다 군산교도소에 수감되었다. 그 기억은 상처로 남았지만, 수십 년 후 그는 군산교도소 소장이 되어 여성 수용자들 앞에 섰다.
“제가 어릴 적 어머니가 잠시 이곳에 계셨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을 대할 때 저는 한 번도 타인이라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그날의 고백은 수용자들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겼고, 그 자신에게도 교정 사역의 본질을 새기게 했다. 그의 복무는 단지 공무원의 임무가 아니었다. 그것은 “회복”이라는 믿음의 실천이었다.
강도에게 당한 피해자, 가해자를 교도소에서 다시 만나다
그는 강도 피해자였다. 그리고 그 강도의 일원이 순천교도소에 수감된 수용자로 다시 나타났다. 놀랍게도 김 소장은 원수를 정죄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섭리로 느껴졌습니다. 마음속 깊이 긍휼한 마음이 들었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는 강도 패거리의 기록을 열람하고자 한 유혹을 극복하고, “원수 갚는 것은 하나님께 있다”며 기도했다. 죄인은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않는다는 그의 신념은 단단했다.
“사람은 고쳐 쓸 수 있다”를 입증한 K-회복 교도소
김 소장은 캐나다에서 회복적 정의 모델을 도입해 한국형 교정 사역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출소 후에도 멘토가 함께하는 ‘서클 케어’를 통해 11년간 재범률 0%라는 기적을 만들었다.
“처음엔 믿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관계 회복을 기반으로 한 교화는 분명히 통합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죄인의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그의 이러한 철학은 소망교도소의 정체성이 되었다. 이곳은 일반 교도소와는 달리 수용자 이름을 부르고, 매일 예배와 기도회, 교도관과 수용자가 같은 식사를 하는 등 ‘신앙 공동체’로 운영된다.
가정이 깨어진 수용자들, 가족도 함께 회복되어야 한다
김 소장은 청소년 수용자 90% 이상이 가정의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한다. 그래서 그는 소망교도소에 ‘가족 회복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자녀가 먼저 변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부모를 이해하게 되면 말투와 행동이 달라집니다. 그러면 부모가 옵니다. 그리고 가족 간의 눈물이 시작됩니다.”
그는 용서와 화해가 단지 감정의 치유가 아니라, 진정한 교화의 기초임을 강조한다. 그의 교정 철학은 ‘사회 복귀’가 아닌 ‘인간 회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소망에서 시작된 희망, 세계로 나아가는 K-교도소 모델
소망교도소의 성공은 이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와 유럽, 북미 국가들이 이 모델을 배우고자 문을 두드린다. 2025년 10월에는 국제 교화학대회도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제는 한국의 교정 선교가 다시 세계를 향해 부흥해야 할 때입니다. 복음은 죄를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회복시키는 능력입니다.”
마무리하며: 죄보다 더 큰 사랑의 실천
김영식 소장은 말한다. “사람은 기질이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의 변화를 끝까지 믿어주는 존재가 있다면, 누구나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의 교정 인생은 한 문장으로 정리된다.
“누구도 포기하지 말라. 죄보다 더 큰 사랑이 있다.”
출처: 내가 매일 기쁘게 | 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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