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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 높아지는 테러 위험…미국 대테러 조직 ‘인력 공백’ 우려

NYT “베테랑 요원 해임 잇따라”…이란 보복 가능성 속 대응 역량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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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의 대테러 대응 역량이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정보·수사 기관에서 경험 많은 요원들이 잇따라 조직을 떠나면서 테러 대응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연합뉴스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에서 대규모 인사 정리가 진행되면서 대테러 분야 인력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자신에 대한 수사에 관여했거나 충분한 충성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판단한 요원들을 중심으로 해임 조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해임 대상 가운데 상당수가 대테러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베테랑 요원들이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되기 직전 FBI에서는 대첩보국 소속 요원 10여명이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에는 이란 관련 테러 위협을 담당하는 조직인 ‘이란위협센터’ 소속 요원도 포함돼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일부 내부 관계자들은 인사 조치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기존 요원들이 관리하던 민감한 정보원이나 인적 네트워크를 후임자에게 제대로 넘기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대테러 조직의 인력 감소는 이미 여러 부서에서 나타나고 있다. 법무부 국가안보부 대테러 담당 부서에서는 지난 1년 사이 인력의 절반 가까운 인원이 조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고, 주요 국가안보 사건을 담당해온 버지니아 동부연방지검 역시 인사 조정의 영향을 받았다.

미국 정부의 대테러 정책 방향도 일부 변화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초 대테러 관련 국제 협력 기구에서도 탈퇴한 바 있다. 이런 조치들이 겹치면서 현장 조직의 사기와 전문성이 동시에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을 겨냥한 이란의 보복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본토에 대한 이란의 테러 가능성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며 전쟁 상황에서 인명 피해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제로 이란의 사주를 받아 미국 정치인을 암살하려 한 사건도 최근 법원 판단을 받았다. 파키스탄 국적의 아시프 머천트는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 정치인을 암살하려 한 혐의로 체포돼 미국 연방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대테러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이 오랜 시간 축적된 인적 네트워크와 경험이라고 지적한다. 버지니아 동부연방지검 국가안보부에서 일했던 트로이 에드워즈 전 검사는 “공직자를 해임할수록 조직에 축적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도 함께 사라진다”며 “초 단위 대응이 필요한 대테러 임무에서는 이런 손실이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쟁의 전선은 국경 밖에서 시작되지만 그 파장은 결국 국경 안으로 돌아온다. 중동에서 시작된 갈등이 길어질수록 미국 본토의 안전 역시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점점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c) 브릿지타임즈.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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