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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란 주권 수호 지지”…군사 지원 여부엔 답 피했다

이란 외무 “중·러가 정치적으로 지지”…중국은 원론적 입장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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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군사 지원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한 채 이란의 주권 수호를 지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국이 외교적 지지와 중재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직접적인 군사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이란에 군사 혹은 이중용도 물자를 지원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중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이란에 군사 공격을 가한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이란이 주권과 영토 완전성, 민족적 존엄을 지키는 것을 지지하며,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란 측이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를 언급한 직후 나온 것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5일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그들은 우리를 정치적으로, 그리고 다른 방식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지지에 군사 지원이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아라그치 장관은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에 관한 세부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중동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동시에 ‘평화 중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이쥔 중동문제 특사를 조만간 중동 지역에 파견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은 사실상 봉쇄 상태에 놓인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 문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통항 문제를 두고 이란과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마오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은 국제 에너지와 화물 운송의 중요한 통로”라며 “이 지역의 안전과 안정은 국제 사회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와 LNG 공급의 약 4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 역시 원유 수입의 약 45%를 이 해협을 통해 들여오고 있다.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지자 중국 정부는 자국 주요 정유사에 디젤과 휘발유 등 정제 석유제품의 수출을 일시 중단하라는 구두 지시를 내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이 이란에 대한 정치적 지지와 외교적 중재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군사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중동 전쟁을 둘러싼 강대국 외교의 복잡한 균형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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