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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격에 걸프국 민간인 피해 확산…외무장관 긴급 화상회의 소집

UAE·쿠웨이트 등 사상자 발생…이란 “표적은 미군 기지”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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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사진에 담긴 두바이 상공의 검은 연기[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거점을 겨냥해 이틀째 대규모 반격에 나서면서 걸프 지역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는 1일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3명이 사망하고 58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탐지된 탄도미사일 165발 중 152발을 격추했고, 순항미사일과 드론 대부분을 요격했지만 일부 잔해가 도심과 민간 시설에 떨어지며 인명·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은 요격된 드론 잔해가 아부다비 외교 단지 내 건물 외벽에 충돌했다고 전했다. 이 단지에는 이스라엘 대사관을 포함해 여러 국가 공관이 입주해 있다. 또 아부다비 알살람 해군기지 내 창고가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UAE 측은 설명했다.

쿠웨이트 국방부도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97발과 드론 283대를 탐지해 요격했다고 밝혔다. 격추 과정에서 파편이 여러 지역에 떨어져 1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은 발표했다. 오만 두쿰 항구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근로자 1명이 부상했고, 카타르에서는 요격된 미사일 잔해가 산업단지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리야드 국제공항과 미군이 주둔 중인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를 겨냥한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사우디 소식통을 인용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자국 주재 이란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으며, 자국 안보 수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세계 최대 허브 공항 중 하나인 두바이국제공항을 비롯해 역내 주요 공항이 일시 폐쇄되면서 글로벌 항공 운항에도 심각한 차질이 빚어졌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수년간 발생한 항공 운항 중단 사태 중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걸프 지역 외무장관들은 이날 저녁 이란의 공격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화상회의를 열기로 했다. AFP통신은 익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역내 안보 공조와 외교적 대응 수위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은 걸프 국가들을 직접 겨냥한 공격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우리는 여러분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 다만 해당 기지가 우리를 공격하는 데 이용된다면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며 미군 시설을 겨냥한 것임을 강조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역시 “이 전쟁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강요한 것”이라며 군에 미군 관련 시설만을 표적으로 삼도록 신중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사일과 드론 요격 과정에서 민간 피해가 현실화되면서 걸프 국가들의 불만과 불안은 커지고 있다. 중동의 군사 충돌이 역내 전면 확산 국면으로 접어들지, 외교적 조정의 여지가 남아 있을지 시험대에 오른 형국이다.

<저작권자(c) 브릿지타임즈.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란 #걸프국 #UAE #쿠웨이트 #중동정세 #미사일공격 #브릿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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